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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촌놈과 떠나는 오키나와 남부여행 3탄 (Must-Go Place) 본문

[볼거리] Travel Okinawa/[남부] Southern District

오키나와 촌놈과 떠나는 오키나와 남부여행 3탄 (Must-Go Place)

오키나와 촌놈 2020. 3. 5. 18:30

#1 남부여행 Must-Go 여행지, 치넨미사키 공원(知念岬公園)

오늘 가장 먼저 소개해드릴 여행지는 치넨미사키 공원입니다. 아마 오키나와 남부 여행지들 중에서 한국분들께 가장 유명한 장소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지난 스토리들에서도 가끔씩 등장하는 '미사키()'라는 말은 한국어로 '곶'을 뜻해요. 즉, 바다로 돌출되어 나온 비교적 뾰족한 모양의 지형이라는 뜻이죠. 치넨미사키 공원은 지리적으로 볼 때 오키나와 본섬의 남동쪽 끝에 자리 잡고 있어요.

오키나와 본섬의 남동쪽 끝에 위치하고 있는 치넨미사키 공원

이곳이 일단 많은 분들께 알려진 이유는 바로 남부 버스투어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오키나와에서 버스투어로 한국분들께 가장 많이 알려진 업체는 '지노투어'와 '오키나와 달인'이라는 곳인데요, 이 두 업체 모두 남부투어 상품에 치넨미사키 공원이 포함되어 있어요. 저도 오키나와를 처음 여행할 때 이 상품을 이용해본 적이 있는데요, 짧은 시간에 정말 효율적으로 오키나와 남부를 둘러볼 수 있는 알짜 투어 것 같아서 지인들이 오키나와를 방문하면 적극적으로 추천해드리고 있어요. (홍보하는 거 절대 아님)

오늘 소개해드릴 치넨미사키 공원이 좋은 것은 전체를 둘러보는 데 15~20분 정도밖에 안 걸린다는 점이에요. 그리고 바다와 하늘이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최고의 포토존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곳 같아요. 특히 화창한 오전 시간대에 이곳을 방문하게 된다면 정말 압도적인 뷰에 입이 떠~~억 벌어진답니다. 그만큼 빤타스틱한 뷰를 자랑해요.

치넨미사키 공원에 마련된 쉼터 겸 전망대

이곳에 도착하여 주차를 하게 되면 위의 사진과 같은 쉼터가 보여요. 여기까지 걸어오셔서 아래로 내려가기만 하면 끝!! 계단도 있지만 휠체어나 유모차로 갈 수 있는 길도 있어요.

주차장에서 최종 목적지까지 내려가는 길

위의 오른쪽 사진에 패러글라이딩이 보이시죠? 그렇습니다. 이곳은 패러글라이딩으로도 유명한 곳인데요, 날씨가 좋고 바람이 적당할 때 이곳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시는 분들이 꽤나 많아요. 지난번에 한 분께 여쭈어 보니 동호회 같은 곳에서 단체로 왔다고 하시더군요.

아름다운 하늘과 바다 사이를 비행할 수 있는 치넨마시키 공원의 패러글라이딩

이곳 패러글라이딩은 산까지 가서 이륙하는 것이 아니라 지상에서도 바로 이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모터가 달려 있어 지상에서도 이륙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이죠. 따라서 먼 산까지 굳이 가지 않고도 이곳에서 이착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면에서 상당한 이점이 있다고 할 수 있어요.

치넨미사키 공원의 하늘을 가르는 모터 패러글라이딩

제일 위에 사진이 이곳의 전경이라고 할 수 있어요. 오른쪽 잔디밭에서 모터 패러글라이딩이 이륙해서 하늘을 달린 후 다시 이 자리에 착륙한답니다. 준비하시는 분께 오키나와 촌놈도 타보고 싶다고 했더니 바로 동호회 가입하라고 하시더군요~ㅎㅎㅎ 그래서 그냥 바라보기만 했네요. 바라만 봐도 멋진 광경인 것 같아요.

치넨미사키 공원에서 웨딩촬영 중인 외국인 커플

그리고 이곳은 뷰가 워낙 좋다 보니 웨딩촬영을 위해 방문하시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주로 대만쪽 분들이 많이 오시는 것 같더라고요. 물론 이곳뿐만 아니라 여러 군데를 둘러보시겠지만 날씨가 좋다면 이곳은 필수코스인 듯했어요. 웨딩촬영뿐만 아니라 대학 졸업여행으로 오키나와를 찾는 대만분들도 이곳에서 추억사진을 많이 남기시더라고요. 암튼 이곳은 뷰가 좋다 보니 이래저래 인기가 있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곳 또한 냥이들의 천국이기도 하고요^^

치넨미사키 공원의 고양이들

#2 튀김 한 젓가락 하실래예?

이곳을 둘러본 후에는 허기진 배를 달래기 위해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오지마섬(奥武島)으로 갑니다. 이곳은 튀김(てんぷら)으로 유명한 곳이라서 몇 개 시켜서 간단히 먹기에 딱 좋아요.

평화기념 공원과 치넨미사키 공원 사이에 위치한 오지마 섬의 '오시로 덴부라' 

이름이 오지마섬(?)이라서 그런지 일단 가기 싫은 느낌이긴 한데요, 실제로 가보시면 정말 차로 한 바퀴 도는 데 한 10분 남짓 걸릴랑가... 암튼 그만큼 매우 작은 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이곳에는 '오시로 덴부라'라는 튀김집이 유명한데요, 일본어로 발음하면 오오시로 텐푸라(大城てんぷら) 정도가 될 것 같네요. (참고로 오오시로는 오키나와에서 가장 많은 성씨 중 하나, 우리로 따지면 김씨 정도??)

오오시로 텐푸라의 외관(왼쪽) 및 메뉴(오른쪽)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목적지로 걸어가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가게 앞에 모여 있어요. 지도를 따라 찾아가다가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려있다 싶으면 그곳이 바로 오오시로 텐푸라예요. 메뉴판에는 영어, 한국어, 중국어(만다린) 외에도 광둥어까지 친절하게 적혀 있어서 주문은 아무 문제없이 할 수 있어요.

근데 아무래도 차로 올 수 있는 곳이니 렌트카가 가능한 대만과 홍콩 사람들이 많이 오긴 해요. 제가 처음 갔을 때는 일본 사람들이 주를 이뤘었는데, 어디 책자나 유튜브 등에 소개가 되었는지 요즘에는 대만과 홍콩 사람들이 가장 많은 것 같아요. 암튼 메뉴를 보고 종이에 개수를 적어 점원에게 주문하면 번호표를 줘요. 그리고 앉아서 기다리다가 번호를 부를 때 찾아가면 끝!! 일본어로 부르는데 대답이 없으면 '남바 완~ 화이부~' 등의 영어로도 불러줘요.

다양한 종류의 튀김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오오시로 텐푸라

음식을 받으면 그냥 아무 테이블이나 의자에 앉아 먹으면 돼요. 해변가에 가서 먹어도 상관없어요. 근데 마시는 물이 없으니 자판기에서 음료를 뽑아서 마셔야 돼요. 그리고 간혹 간장이 안 들어있을 수도 있으니 이때는 점원에게 '쇼오유(간장) 쿠다사이~'라고 하면 간장을 주세요. 가격은 모두 개당 80엔이라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요. 섬이라서 그런지 전 개인적으로 생선튀김도 비리지 않고 맛있더라고요. 그리고 오키나와에 오셨으니 모즈쿠라는 해초 튀김과 자색고구마 튀김도 추천드리고 싶네요^^ 근데 진짜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굳이 비교하자면... 한국의 튀김이 더 맛있어요~ㅋㅋ 이곳은 바삭바삭함이 좀 아쉽다고나 할까요...ㅠㅠ 하지만 여행지에 왔으니 그만큼 맛의 프리미엄이 있겠죠? (기분 탓??^^)

참고로 옆에 있는 가게에서 과일주스나 커피를 주문해서 마실 수도 있는데 이 가게가 열었다 닫았다 막 그래요... 오키나와 소바랑 주먹밥(오니기리)도 팔고 해서 은근 자주 이용하는 곳인데... 암튼 오오시로 텐푸라를 메인으로 하시고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여기도 가게 앞이고 주차장이고 냥이들이^^ (오키나와에서는 고양이들을 좋아할 수밖에 없나 봐요~ㅎㅎ) 

언제나 지나치게 릴랙스(?)한 오키나와 고양이들

#3 미바루 해변(新原ビーチ)에서의 글래스 보트(투명 보트)

왼쪽의 오지마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미바루 해변

오지마섬과 치넨미사키 공원 사이에 미바루 해변이라는 곳이 있어요. 이곳은 글래스 보트가 유명한 곳인데요, 이곳 역시 버스투어의 코스 중 하나라 그런지 한국분들이 꽤나 오시더라고요. 주로 날씨좋을 때 방문하는 곳인데 좋지 않을 때는 오키나와 월드를 대신 가기도 하고요. 암튼 입장은 무료인데 글래스 보트는 유료라서 오키나와의 투명 바다를 보트에서 즐기고 싶으신 분들께만 추천드려요.

미바루 해변 위로 보이는 패러글라이딩(왼쪽)과 산책하기 좋은 미바루 해변(오른쪽)

이곳의 글래스 보트는 동해 장호항에 있는 노 젓는 투명보트 하고는 약간 달라요. 일단 동력으로 움직이는 보트이고, 투명으로 된 바닥을 통해서 물속을 들여다보는 시스템이죠. 호불호가 갈리는 상품이라 잘 알아보시고 선택하시기를 추천드려요. 사실 오키나와의 글래스 보트는 이곳 말고도 나하시나 온나손 등에서도 즐길 수 있답니다.

글래스 보트 선착장(왼쪽)과 투어 중인 글래스 보트(오른쪽)

요금을 지불하고 위의 사진에 보이는 작은 보트에 탑승하시면 돼요. 바다 상태에 따라 선장님께서 물속이 잘 보이는 포인트로 인도해 주신답니다. 혹시 뱃멀미가 심하시거나 흥미가 없으신 분들은 그냥 미바루 해변만 걸으셔도 괜찮아요. 바다와 하늘의 뷰가 평타 이상은 치기 때문에 실망하시지는 않을 거예요. 그리고 좀 더 이런 해변의 분위기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께는 오리온 맥주 한 잔과 함께 하시기를 추천드려요. 물론 음주운전은 절대 금지!! (걸리면 바로 경찰서행임돠~~)

오키나와 촌놈은 호로요이를 마시며 미바루 해변 산책

오늘은 치넨마시키 공원, 오지마섬, 그리고 미바루 해변까지 소개해드렸습니다. 오키나와 촌놈은 나름 운전 동선을 고려하여 소개해드리고 있는데요, 오늘 여행지는 오지마섬을 제외하고는 남부 버스투어로도 갈 수 있는 곳들이어서 운전에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께서는 버스투어도 한번 생각해보심을 적극 추천드려요. 그리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 글은 누구의 부탁을 받아서 적었거나 홍보를 위해서 작성된 것이 저~~얼대절대절대(x10) 아니고요, 오키나와 촌놈도 이용해 보니 해당 투어들이 가성비가 나쁘지 않은 것 같아서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리는 것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ㅎㅎ 그럼 오키나와 촌놈의 새로운 스토리와 함께 다음 편에서도 또 만나요~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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