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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촌놈과 떠나는 오키나와 남부여행 4탄 (Cafe & View 1) 본문

[볼거리] Travel Okinawa/[남부] Southern District

오키나와 촌놈과 떠나는 오키나와 남부여행 4탄 (Cafe & View 1)

오키나와 촌놈 2020. 3. 7. 22:00

#1 츠키시로 마을의 까페 거리 (つきしろの町カフェストリート)

오키나와 남부 난조시에 위치한 츠키시로 마을의 까페 거리

오늘은 오키나와 남부에 있는 괜찮은 까페 두 곳을 소개해드릴까 해요. 우선 난조시 츠키시로 마을에 위치한 까페 거리로 가보실 거예요. 사실 이름이 까페 거리이긴 한데 까페가 몇 군데밖에 없어요~ㅎㅎ 그래서 오키나와 사람들조차도 물어보면 잘 모르시더라고요. 뭐 숨기려고 그러는 건 아닐 테지만 까페 거리라고 하기에는 좀 아쉬운 부분들이 있긴 해요. 하지만 그중에서도 몇 군데는 충분히 가볼 만한 곳이랍니다. 그 이유는 바로 뷰(View)가 아름답기 때문이죠. 이곳은 고도가 나름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오키나와 동부 해안을 내려다볼 수 있답니다.

우선 위의 지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난조시 '츠키시로'에 위치하고 있고, 빨간색 선으로 표시된 구역이 바로 까페 거리예요. (오히려 까페보다 이곳에 있는 가스펠 교회가 더 유명할지도 몰라요~ㅎㅎ)

#2 시원한 분위기의 Ooloo(オールー)

먼저 소개해드릴 까페는 Ooloo라는 곳입니다. 이곳은 입구부터가 마치 하와이 같은 느낌을 팍팍 주는 곳이죠.

Ooloo의 위치(왼쪽)와 입구의 모습(오른쪽)

오키나와를 동양의 하와이라고 부르곤 하는데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바다가 예뻐서인 것 같아요. 그리고 아메리카를 엄~~~청 좋아하는 일본인의 정서도 한몫한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곳은 일단 이름부터가 뭔가 하와이스러워요. 울루인지 오오루인지 오우루인지는 몰라도 암튼 입구에서부터 '알로하~'라고 외치며 들어가야 될 것 같은 느낌이에요.

오션뷰를 자랑하는 시원한 분위기의 Ooloo

입구를 통과하면 일단 창밖으로 보이는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와요. 파란색의 의자와 쿠션들로 인해 뭔가 더 시원한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통유리를 통해서 바다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가슴이 확 트이는 기분이 들었어요. 물론 날씨가 좋은 날에 가야 좀 더 이곳의 전망을 잘 즐길 수 있을 거예요.

아름다운 바다와 석양을 볼 수 있는 Ooloo의 테라스

이곳의 포인트는 뛰어난 전망을 자랑하는 테라스예요. 푹신한 소파에 앉아 판타스틱한 뷰를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죠. 그리고 맛있는 음식과 음료도 준비되어 있는데 런치 타임에 맞춰서 가면 가성비 괜찮은 식사를 즐길 수 있어요. (현재의 메뉴와 가격은 사진과 다를 수도 있음)

영업시간(왼쪽)과 런치 메뉴(오른쪽)
드링크 메뉴(왼쪽)와 테라스에서 바라본 오션뷰(오른쪽)

참고로 이곳은 시즌마다 영업시간이 조금씩 달라요. 성수기(주로 7~9월의 여름)에는 디너 메뉴까지 있어서 22시까지 영업을 하기도 하더군요. 반면 비수기 영업시간은 보통 11시부터 18시까지입니다. 그리고 무슨 행사가 있고 하면 영업시간이 또 바뀌나 보더라고요. 그래서 오키나와 촌놈도 항상 전화를 해보고 가긴 하는데 암튼 꼭 확인해보고 가시기를 권장드려요.

단체 미팅이 가능한 까페(?)

패밀리마트 화장실에서 본 포스터인데요, 내용인즉슨 3/15(일)에 Ooloo에서 단체 미팅을 진행한다네요~ㅎㅎ 모집인원은 미혼인 남성/여성 각각 15명씩~ㅋㅋㅋ 타이틀이 참 재밌는데요, 한국말로 하자면 '절경 까페 혼활'!! 절경 까페는 뭐 뷰가 좋은 절경인 까페라는 뜻일 거 같고요, 혼활은 결혼활동의 준말이에요. 그러니까 뷰가 죽이는 까페에서 결혼활동을 한다는 말인데, 결국 결혼할 짝을 찾는 그런 미팅인 셈이죠^^ 만 28-43세까지 참가 가능이라고 적혀 있는데요, 여담이지만 오키나와는 결혼을 무척 빨리 하는 편이라 만 28세까지도 싱글이면 집에서 결혼 압박이 꽤나 있을 거예요. (참고로 만 20세 초반에 자녀가 2~3명 이상 있는 경우도 상당히 많아요^^) 15 vs 15로 어떻게 미팅이 진행되는지 참 궁금하네요!! (왠지 MC도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ㅎㅎ)

어쨌든 오키나와 남부를 방문하실 기회가 있다면 Ooloo에서 점심이나 드링크 한 잔 하면서 재충전하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단, 날씨가 좋은 날에 방문하셔야 테라스도 이용하고 예쁜 사진도 찍을 수 있을 거예요.

#3 따뜻한 분위기의 카페 윳쿠루(カフェ ゆっくる)

Ooloo가 시원한 분위기였다면 카페 윳쿠루는 좀 더 따뜻한 느낌이 나는 까페예요. 그리고 Ooloo랑 같이 츠키시로 까페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요. 

Ooloo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카페 윳쿠루

까페 이름이 참 특이한데 구글맵으로 찾기 편하시게 지도 상의 이름인 '카페 윳쿠루'라고 적도록 하겠습니다.

카페 윳쿠루의 입구 모습

Ooloo에서도 보셨겠지만 이곳 또한 고도가 높아서 오키나와의 동부 해안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요. 테라스가 있는 것은 똑같지만 좀 더 차분하고 따뜻한 느낌이 나는 까페예요. 그리고 영업시간은 18시까지이니 너무 늦지 않게 가시는 걸 추천드려요.

까페의 내부(왼쪽)와 테라스(오른쪽)의 모습

사실 이곳은 실내보다는 무조건 테라스예요. 실내에서도 바다가 보이지만 테라스가 나무로 되어 있어서 뭔가 산속에서 바다를 바라보는 느낌이랄까요. 암튼 상쾌하고 탁 트인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Ooloo처럼 실내가 통유리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벽이 뷰를 해칠 수도 있어요.

테라스에서 바라본 오션뷰

햇볕이 강한 날은 바다는 예쁘지만 지붕이 없어서 테라스가 조금 뜨거울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럴 때는 까페에서 센스 있게 파라솔을 테이블에 설치해줘요. 마치 스타벅스에서 잠시 빌려온 것만 같은 녹색 파라솔이에요. 파라솔의 그늘 아래서 뜨거운 햇볕에 광합성 중인 바다를 바라보면 눈이 너무 눈부셔서 자연스레 선글라스를 찾게 돼요.

드링크 메뉴(왼쪽)와 커피&망고주스(오른쪽)

이곳은 Ooloo에 비해서 덜 알려진 곳이라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경우는 거의 못 봤지만, 오키나와 촌놈의 생각으로는 충분히 매력적인 까페라고 생각해요. 테라스 지붕이 없어서 좀 더 트인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테라스에 나가면 마치 전망대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음료는 매우 일반적인 맛이지만 자리값을 고려한다면 그렇게 비싸지는 않은 것 같아요. (현재의 메뉴와 가격은 사진과 다를 수도 있음) 사진 찍기에 좋은 곳이기도 해서 테라스에 나가면 계속 사진만 찍게 될 거예요. 남부에 오면 살짝 들러서 가볍게 드링크 한 잔 할 만한 전망 좋은 까페라고 생각돼요.

오늘은 오키나와 남부의 까페 두 곳에 대해 적어봤는데요, 오키나와 까페들은 보통 늦은 시간까지 영업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늦은 오후에 방문하시게 되면 여유롭게 계실 수가 없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점심시간을 전후해서 방문하시기를 추천드려요. 그럼 다음 편에서도 또 다른 까페 두 곳을 가지고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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