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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촌놈의 맛집 추천, 얍빠리 스테키(やっぱりステーキ) 본문
#1 오키나와 요리는?
오키나와 촌놈은 고기를 무척 사랑하는 1인이에요. 오키나와에 처음 왔을 때 '역시 여기는 해산물이지~'라고 생각했었지만, 여긴 해산물이 그닥 맛이 없는 것 같아요...ㅠㅠ 아님 고기가 너무 맛있거나요~ㅎㅎ 오키나와는 실제로 고기가 유명해요. 오키나와 북부지역을 얀바루(やんばる)라고 부르는데 그곳은 돼지도 맛있고 소도 맛있어요. 돼지는 제주도와 매우 유사한데요, 'あぐー'라 불리는 흑돼지가 맛있어요. 그리고 소는 북부지역인 모토부의 이름을 딴 '모토부규(本部牛)'가 유명해요. 그래서 그런지 야끼니꾸(焼肉)라고 불리는 고깃집에 가면 정말 만족할 만한 수준의 고기들이 나와요. 물론 굽는 방식이 한국처럼 프로페셔널(?)하진 않아서 거의 태워서 먹는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아요.
암튼 이런 오키나와에도 여러 가지 요리가 있어요. 후참푸르, 우미부도(바다포도), 오키나와 소바, 모즈쿠 튀김 등등...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긴 한데요, 그중에서도 오늘 오키나와 촌놈이 소개해드릴 음식은 바로 '스테이크'입니다. 한국에서 뭔가 스테이크라고 하면 고급 요리의 이미지가 있는데요, 이곳은 의외로 그냥 일상에서 매우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요리 중 하나예요. 일본인데 왜 스테이크가 유명할까요? 뭔가 초밥이나 우동 같은 거랑은 이미지가 전혀 다른데 말이죠. 그것은 이곳 오키나와의 역사적 배경이 일본 본토와는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과거부터 중국이었다가 일본이었다가, 그리고 미국이었다가 독립국인 류큐왕국이었다가... (류큐왕이 살았던 곳이 바로 슈리성) 이런 상황이다 보니 여러 나라의 음식들이 골고루 혼재되어 있다고 볼 수밖에 없어요. 뿐만 아니라 류큐왕국은 과거 무역국이었던 성격 탓에 동남아 요리 및 한국 요리의 흔적도 살짝 찾아볼 수 있답니다. 그중 스테이크는 역시나 미국 문화의 영향이에요. 오키나와는 2차 대전 이후 미국의 지배를 받다가 1972년에 일본으로 반환되었는데요, 미국 지배 당시에는 계산도 달러($)로 하고 자동차의 핸들도 한국과 같은 좌측이었답니다. 일본에 반환된 후 여러 가지가 순식간에 바뀌긴 하였지만 역시나 문화라는 건 전파력도 강하고 그만큼 쉽게 사라지지도 않는 무서운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이런 미국 문화의 흔적으로 스테이크뿐만 아니라 '타코 라이스'라는 음식도 있지만 오늘은 우선 스테이크를 메인으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2 오키나와 스테이크는 역시 얍빠리 스테키~
오키나와에 오시면 꼭 스테이크를 한 번 드셔 보세요. 한국처럼 고급스럽게 세팅이 된 곳도 있지만 오키나와에서는 보통 현지인들이 캐주얼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더 인식되고 있어요. 오키나와 촌놈은 한국사람이다 보니 일본에 오면 항상 배가 고프거든요. (양이 적어서...) 그래서 특히 술 마시는 날이면 배를 꽉꽉 채우겠다는 일념으로 항상 마지막 차는 스테이크를 먹으러 가요. 뭔가 한국으로 따지면 감자탕이나 해장국집이라고나 할까요?ㅎㅎ 스테이크 한 점 하면서 맥주 한 잔 요런 느낌^^ 그래서 오늘 소개해드릴 스테이크 집은 제가 자주 이용하는... 그래서 주관적 의견이 매우 다분한 그런 레스토랑이에요.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이곳 얍빠리 스테키(やっぱりステーキ)입니다. 얍빠리는 일본어로 '역시나'라는 뜻이고, 스테키는 그냥 '스테이크'예요. 따라서 '역시 스테이크~'라고 해석되긴 하지만, '역시나 이곳 스테이크가 좀 짱인 듯' 뭐 이런 느낌도 있는 것 같아요. 여긴 프랜차이즈라서 오키나와 곳곳에서 쉽게 방문할 수 있어요. 마치 히딩크 형님의 나라에 온 듯한 오렌지 칼라가 보이면 얍빠리 스테키를 의심해봐도 좋을 것 같아요.
우선 오렌지색으로 도배된 식당에 들어가서 입구에 있는 셀프 주문 기계로 스테이크를 선택해요. 그리고 주문 티켓 같은 것을 식당 종업원에게 주면 그것으로 주문 완료!! 참고로 메뉴는 한국어/영어/중국어로도 지원되니 긴장하실 필요가 하나도 없어요. 그렇게 주문한 다음에는 자리를 잡아서 기다립니다. 근데 일본의 다른 식당이나 술집도 마찬가지이지만 꼭 들어가서 자리가 있는지를 먼저 종업원에게 확인해야 돼요. 자리가 없으면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적으셔야 되고요. 그냥 자리가 비었다고 무작정 앉으면 종업원이 안된다고 얘기할 수도 있어요. 사실 오키나와 촌놈도 일본에 처음 왔을 때 식당 테이블이 텅텅 비었길래 그냥 앉았을 뿐인데 다시 나가라고 얘기들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도무지 이해 불가였음) 암튼 그렇게 자리를 잡고 앉으면 이제 얍빠리 스테키의 최대 자랑 포인트인 샐러드바를 이용하실 차례예요.
얍빠리 스테키는 1,000엔 스테이크로 유명한 곳인데요, 그만큼 가성비가 좋은 곳으로 잘 알려진 곳이에요. 근데 사실 스테이크만으로는 가성비가 좋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이곳의 자랑인 샐러드바가 중요한 이유이기도 해요. 샐러드바라고 해서 크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있을 건 다 있고 없을 건 없는 뭐 그런... 국도 있고 야채랑 밥도 있으니 오키나와 촌놈은 꽤 괜찮다고 평가하고 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건 밥이 백미뿐만 아니라 흑미가 섞인 밥도 있어요. 이것들이 전부 무한 리필이 가능한데요, 그래서 아마 이곳이 가성비 좀 짱으로 유명해진 것 같아요. 오키나와 촌놈도 이곳에 가면 고기는 그냥 1,000엔에 200g짜리 시키면서 샐러드바는 200g 이상 이용하는 느낌이에요^^ (그지 근성 발휘 중)
하지만 반전도 있어요. 제가 서두에 오키나와는 고기가 맛있다고 말씀드렸었죠? 스테이크가 1,000엔임에도 불구하고 질이 상당히 괜찮습니다. (물론 메뉴에 다른 종류의 스테이크도 많음) 일단 육즙이 처얼~철 흐르고요, 돌판에 나오기 때문에 고기가 덜 익었다 싶으면 본인이 더 익혀서 먹을 수도 있어요.
#3 스테이크를 맛있게 먹는 법
이렇게 샐러드바도 이용하고 스테이크가 서빙이 되었다면 무조건 맛있게 먹어야 되겠죠? 우선 맛있게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얍빠리 스테키는 돌판으로 스테이크가 제공되기 때문에 깨끗하고 청결하게 먹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무슨 말이냐면 서빙되는 순간 기름 때문에 스플래쉬 대미지(Splash Damage)가 상당할 거예요. 기름 막~ 튀거든요... 그럼 막~ 기분이 찜찜해지고 그래요. 그래서 처음에는 작은 종이를 이쑤시개로 스테이크에 고정한 채로 서빙이 되는데요, 그것으로도 모자랄 수 있으니 1회용 앞치마를 꼭 사용하시기를 권장합니다. (물론 이것은 개인 취향임돠^^) 그리고 스테이크 냄새가 워낙 강해서 그날은 하루 종일 고기 냄새를 달고 다녀야 될 수도 있어요.
이렇게 깨끗하게 먹을 준비가 되면 이제 나만의 소스를 만들어서 스테이크를 먹기만 하면 돼요. 근데 소스를 딱 보면 무슨 소스 페스티벌도 아니고... 소스가 왜 이렇게 많은지... 그중 우리에게 익숙한 AI 소스도 있는데요, 오키나와 촌놈에게는 항상 무시당하는 소스이기도 해요~ㅋㅋ 대신 오키나와 촌놈은 마늘소스와 달달한 스테이크 소스를 섞어서 먹는 편인데요, 아무래도 마늘이 있어서 그런지 한국사람들 입에 좀 잘 맞는 느낌이었어요. 거기에 매콤한 맛을 좋아하시면 와사비를 조금 풀어서 드시면 정말 맛있어요. 그리고 스테이크가 나오면 그 위에 후추랑 소금을 착착착~ 뿌려주시면 약 2.7배는 더 맛있게 스테이크를 드실 수 있을 거예요.
추가로 북부에 가시는 분들을 위한 정보이기도 한데요, 츄라우미 수족관이나 북부를 여행하시면 'Flipper Steak'를 많이 가시더라고요. 오키나와 촌놈도 북부에 살 때 가끔씩 가기는 했었는데 사실 이곳은 평일 런치메뉴를 제일 추천드리고 싶어요. 지인들이 놀러 와서 북부에 가게 되면 Flipper에서 스테이크를 가끔 먹곤 했었는데요, 역시나 평일 점심에만 제공되는 런치메뉴가 가성비가 최고로 훌륭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모시고 간 분들의 만족도도 다들 좋았어요. 반면에 다른 시간대에 가서 시켜먹은 음식들은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것 같아요. 맛있다는 분들도 계시고, 조금 부족하다는 분들도 계셨어요. 그래서 혹시나 있을 그런 리스크를 감수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평일 런치를 추천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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