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오키나와 맛집
- 일본 코로나 바이러스
- 오리온 맥주
- 오키나와 국제거리 맛집
- 오키나와 관광지
- 오키나와 평화기념공원
- 오키나와 마라톤
- 오키나와 맛집 추천
- 일본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
- 오키나와 호텔
- 오키나와 현지인
- 오키나와 니라이카나이 다리
- 오키나와 다이빙
- 오키나와 전투
- 오키나와 이주
- 오키나와 공항 근처 맛집
- 오키나와 미군
- 오키나와 한국인
- 오키나와 바다
- 오키나와 여행 맛집
- 오키나와 여행지 추천
- 오키나와 여행
- 일본 오키나와
- 오키나와 디저트
- 오키나와 까페
- 오키나와 소바
- 오키나와 남부 투어
- 오키나와 코로나 바이러스
- 일본 오키나와 코로나 바이러스
- Today
- Total
Life in Okinawa
오키나와 촌놈의 맛집 추천, 하나 to 하나(花 to 花) 본문
#1 지리적으로 대만과 가까운 오키나와
오키나와가 지리적으로 대만과 상당히 가깝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계시죠? 아마 이곳 오키나와에서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해외가 대만일 것 같네요. 심지어 오키나와현의 제일 서쪽에 위치한 요나구니라는 섬에서는 날씨가 좋으면 대만이 보일 정도예요. (참고로 요나구니섬은 다이빙으로 무척 유명한 이시가키섬 근처에 위치하고 있음) 이러한 지리적인 여건과 함께 대만은 예로부터 일본과 매우 가까운 이웃 중 하나였기 때문에 적지 않은 수의 대만 사람들이 오키나와를 방문하거나 거주하고 있답니다. 또한 역으로 대만을 기준으로 말씀드려도 타이페이 시내에서 일본 식당이나 일본 백화점을 못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로 일본의 영향력이 큰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죠. 그만큼 관계가 돈독하다 보니 서로 간의 교류도 활발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근데 오키나와 촌놈이 갑자기 대만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레스토랑이 대만과 관련된 곳이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대만과 일본의 퓨전 요리라고나 할까요? 코스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인데요, 사장님이자 쉐프이신 분이 바로 대만 출신이세요. 그러다 보니 일본식의 중화요리 맛이 나는 아주 이국적인 요리들을 많이 만들어 주신답니다. 지금부터 어떤 곳인지 하나씩 살펴보도록 할게요.
#2 나하 공항과 가까운 코스 요리 전문점, 花 to 花
마치 한국의 유명 여행사 이름을 닮은 듯한 레스토랑 '하나 to 하나(花 to 花)'는 한국어로 '꽃 to 꽃'이라고 번역할 수 있어요. 이렇게 번역하니 참 이상한 이름인데요, 이실직고하자면 이름의 의미를 오키나와 촌놈도 아직 잘 몰라요~ㅎㅎ 근데 레스토랑 안에 꽃이 꽤 많은 걸로 봐서는 꽃과 관련된 테마가 분명 있는 느낌이었어요. 어쨌든 이곳은 나하 공항과 상당히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요. 모노레일 나하 공항 역에서 그다음 역인 아카미네 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그 근처에는 수많은 렌트카 회사들도 같이 자리 잡고 있어요. 그래서 렌트카를 픽업하신 후나 반납 전에 이 레스토랑을 방문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참고로 영업시간은 오후 5시부터 자정까지인데, 런치도 있으니 시간이 맞으면 참고하셔서 맛있는 중화 퓨전 요리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3 보기 좋은 음식이 먹기에도 Good~
우선 이 레스토랑의 1층에는 사진과 같이 헤어&메이크업 숍이 위치하고 있으니 레스토랑을 찾으실 때 참고하시기 바래요. 해당 건물을 찾으셨다면 1층 헤어&메이크업 숍 앞에 파킹을 하신 후 레스토랑이 위치한 2층으로 올라가시게 될 거예요. 참고로 올라가는 벽에 붙어 있는 메뉴를 잠시 살펴보면 음료 1시간 무제한 서비스가 980엔, 2시간 무제한 서비스가 1,500엔이라는 뜻이에요. 이건 술과 소프트드링크 모두에 해당돼요. 일본에서는 이런 서비스를 노미호다이(飲み放題)라고 부르는데, 음식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타베호다이(食べ放題)와 더불어 레스토랑이나 술집(이자카야)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매우 일반적인 메뉴예요. 암튼 오키나와 촌놈처럼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완전 캡 이득인 메뉴이죠!! 여담이지만 여기 사는 오키나와 촌놈의 친구는 자주 가는 술집에서 너무 많이 마신다고 오지 말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통보를 받은 적도 있어요. ('무제한'이라 쓰고 '넌 퇴짜'라 읽음...ㅠㅠ) 솔직히 술 좋아하시는 한국 분들께는 천국이 따로 없는 환상적인 서비스임에 틀림없죠^^
어쨌든 몇 개 안 되는 계단을 올라가면 이렇게 큰 곰이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어요. 괜히 팔 한 번 들어 올려달라는 듯이 건방진 포즈로 일부러 축 쳐져 있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결국 그렇게 해줬음) 입구 앞에 도착하면 어디서 나타나셨는지 사장님이나 종업원분이 친절하게 문도 열어 주세요. 근데 바쁘실 수도 있으니 굳이 문 열어주실 때까지 기다리지 않으셔도 돼요^^
입장해서 자리를 안내받으면 곧 메뉴판이 제공되는데요, 코스 요리가 메인이다 보니 매일 메뉴가 바뀌나 보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의 디저트 뭐 이런 식으로 메뉴가 정리되어 있어요. 근데 이렇게 메뉴를 받아 보면 그림 같이 생긴 일본어 때문에 일단 멘붕이 오실지도 몰라요. 그래서 '아~ 여긴 현지인들을 위한 식당이었구나'라고 생각하시게 될 거예요. 하지만 이내 이것은 기우에 불과하였다는 사실을 동시에 깨닫게 되실 거예요. 이 곳이 인기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음식도 음식이지만 고객 서비스가 진짜 캡짱이거든요!! 사장님이나 종업원들이 정말 매우 아주 최고로 친절하기 때문에 걱정하실 필요가 전혀 없어요. 몸짓, 영어 등을 사용해서라도 어떻게든 잘 설명해 주실 거예요.
(매일 메뉴가 바뀌어서 뭐가 나올지는 당일에 가봐야 알겠지만) 일단 앉으면 스파클링 와인이 나와요. 진짜 기포가 천장을 뚫고 날아갈 기세로 막 올라오는데 의외로 쏘지 않는 느낌이라 신기했어요. 근데 달달한 것이 참 중복성이 강하긴 하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뭔가 스페인의 INEDIT 맥주 같은 맛이 났던 것 같아요. 그리고 본격적으로 먹을 음식들이 서빙되기 시작해요.
이건 에피타이저인데 저 빨간 종이를 오픈하면 한국의 아이비 크래커 같은 과자가 몇 개 들어 있어요. 그걸 저 노란 물체(?)에 찍어서 먹는 건데, 저 물체의 정체는 바로 치즈랍니다. 뭔가 까망베르를 녹인 듯한 맛이 났어요.
그다음은 샐러드인데요, 이것의 포인트는 바로 오른쪽 사진 속의 정체불명의 화로입니다. 저게 뭐냐고요? 뭔가 아베... 아니 아니지... 나베 같기도 하고, 술안주 같기도 하고... 저것의 정체는 다름 아닌 바로 소스랍니다. 즉, 샐러드에 뿌릴 드레싱을 바로 저렇게 화로에 올려서 만드는 거예요. 참 신기하죠? 양파를 메인으로 뭔가 맛있는 소스와 조미료들을 함께 첨가해서 만드는 느낌인데요, 오키나와 촌놈은 요리에 문외한인지라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는 게 좋겠어요. (에헴;;) 근데 저렇게 먹으니 뭔가 정성이 들어간 느낌은 확실히 들더라고요. 그리고 차가운 야채에 뜨거운 소스를 뿌려서 먹으니 뭔가 새로운 느낌도 들긴 했고요.
그다음으로 나오는 요리는 바로 이겁니다. 이게 뭐냐고요? 바로 오키나와 촌놈도 무지 좋아하는 사천식 마파두부~ 근데 이번 요리도 화로를 사용하는 음식이에요. 아까 샐러드 소스를 위한 화로와 이번엔 마파두부를 만들기 위한 화로까지, 투(Two) 화로로 인해 보는 재미가 두 배가 된 느낌이었어요. 먹는 타이밍은 화로의 불이 꺼지는 순간이에요. 불이 꺼지고 뚜껑을 열면 마파두부가 이렇게 예쁘게 기다리고 있어요. 맛은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 하나는 '맵게', 다른 하나는 '겁나 맵게'입니다. 일본어를 몰라도 대충 영어로 설명해주니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오키나와 촌놈은 매운 걸 무척 좋아해서 '겁나 맵게'를 선택하려 했으나, 와이프의 반대에 부딪혀 '맵게'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어요. (까비... 진짜 까비...!!) 먹어 보니 '맵게'는 역시나 그렇게 맵지는 않았어요. 참고로 '겁나 맵게'는 칠리소스와 중국식 고추양념을 조금 더 많이 넣어주는 느낌이었어요. 다음에는 꼭 '겁나 맵게'를 주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계속 음식들이 줄줄이 나오는데 이번에는 해산물 순서네요. 이건 일본식 된장 소스로 만든 새우예요. 역시 새우는 어떻게 먹어도 참 맛있죠? 근데 이렇게 데코레이션이 고급스럽게 나와서 차마 후다닥 먹지를 못하겠더라고요. (양만 보면 완전 한 입이었는데...) 그래서 괜히 몇 번 잘라서 먹었네요~ㅎㅎ 기생충에 나오는 인디언 텐트를 연상시키는 저 물건도 한 번 만져 보고 촛불도 살짝 불어 보고... 그렇게 다음 요리를 기다렸어요.
다음 요리는 고기가 메인인 이 친구예요. 삼겹살을 매우 빡세게 익힌지라 혀에 닿으면 금방이라도 녹아버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야들야들함의 최고봉이라고나 할까요? 오키나와 촌놈은 역시 고기를 사랑하는 한국인이다 보니 개인적으로 입에 참 잘 맞더라고요. 그리고 같이 나온 음식은 토마토를 설탕에 절인 맛인데 무엇보다 데코레이션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뚜껑(?)으로 나온 와인잔을 자세히 보시면 넙적한 원반 모양의 와인 받침대 부분이 없다는 걸 눈치채셨나요? 이 레스토랑에서 나름 개조해서 장식용으로 이렇게 사용하고 있다고 하네요. 일단 비주얼에서 어느 정도 먹고 들어가기 때문에 다 먹고 나서는 무조건 '오이씨~'를 외쳐야만 될 것 같았어요.
다음은 바로 빠라바라바라밥~ 허기질 우려를 덜어줄 '밥' 순서예요. 코스 요리를 먹으면서 거듭 느꼈던 것 중 하나가 '여긴 그릇과 식기들이 참 카와이하네~'라는 거였는데 이번 코스 요리의 그릇은 정말 정말 탐이 많이 나더라고요. 손바닥만 한 그릇인데 귀여운 뚜껑을 열면 저렇게 죽이 들어 있어요. (그냥 한 탕 하고 은팔찌 차??ㅋㅋㅋ) 홍콩에서 먹었던 콘지 같은 느낌이었는데 참으로 이것도 감탄사를 연발케 하는 맛이었어요.
죽을 후루룩 먹고 나니 디저트로 안닌토후(杏仁豆腐)가 나왔어요. 아이스크림처럼 생겼지만 두부랍니다. 아몬드 푸딩 같은 거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아주 식감이 탱글탱글하고 맛있어서 느낄 틈도 없이 순식간에 흡입해버렸네요. 이렇게 디저트까지 먹고 나면 드디어 코스 요리를 마무리하게 됩니다.
#4 사장님은 호텔 삼대장 출신의 숨은 실력자?
확실히 이곳은 음식 하나하나에도 정성을 팍팍 불어넣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혹시 상호가 하나 to 하나????) 근데 신기하게도 '하나 to 하나'의 자랑거리가 아직도 하나 더 남았답니다~ (본의 아니게 계속 '하나'라는 단어가 나오네요...) 그것은 친절함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이곳의 사장님이 요리에서도 어마어마한 고수라는 사실이에요. 친절함에 가려져서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으신데 이곳 사장님은 매우 유명한 호텔의 쉐프 출신이랍니다. 일본에서 호텔 쪽을 공부하거나 전공하는 사람들에게는 절대 모를 수 없는 호텔 삼대장이 있거든요. 소위 테이코쿠(제국) 호텔, 호텔 뉴오타니, 호텔 오쿠라로 불리는 이 세 곳 중에서 사장님은 호텔 뉴오타니(도쿄)에서 쉐프로 근무하셨답니다. 자랑스레 이런 내용을 홀 중간에 떡하니 걸어둘 법도 한데 이 분은 그냥 화장실에 살짝 걸어두는 정도로만 소개해두셨더군요. (화장실은 모두가 이용하니 설마 전략적으로 일부러?? 그렇다면 이 분야에서도 진짜 고수로 인정!!) 암튼 그만큼 뭔가 음식이 상당히 깔끔하고 독특했던 것 같아요. 마치 새로운 요리를 계속 연구해서 내놓는 느낌이랄까요? 오키나와 촌놈에게는 매우 신선한 충격으로 느껴졌네요. (말 그대로 진짜 촌놈인지라 어쩌면 더욱더...^^)
근데 또 너무 자랑만 하면 이상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으니 아쉬운 점도 한 가지 말씀드려야 될 것 같네요. 그것은 바로 요리를 다 먹고 나서도 오키나와 촌놈의 배가 차지 않았다는 점~~ 뭔가가 아직 허전하다는 점~~ㅎㅎ 아무래도 마파두부에 밥을 말아먹었어야 했어!! 눈치를 너무 봤어!!ㅋㅋㅋ
아참! 이건 가격 정보인데요, 코스의 메뉴는 가격에 따라 조금씩 달라져요. 오키나와 촌놈은 중간인 2,500엔(인당) 메뉴를 시켰는데 세금 이런 거 다 합치니 6,600엔 정도가 나오더라고요. 2,500엔 메뉴를 시켰지만 뭔가 테이블 차지 이런 게 붙어서인지, 암튼 인당 3,000엔 꼴로 계산해서 세금 10% 붙이면 딱 6,600엔이 나오더군요. 사실 가격을 보면 오히려 호텔에서의 저녁을 선호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만약 오키나와에서 좀 더 프라이빗하고 개성 있는 요리를 찾고 계신다면 오키나와 촌놈은 주저 없이 '하나 to 하나(花 to 花)'를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먹거리] Gourmet'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기 무한리필 오키나와 맛집, 야키니쿠 고엔(五苑) (0) | 2020.04.21 |
---|---|
오키나와 국제거리 맛집, 가미본점(家味本店) (4) | 2020.04.01 |
오키나와 촌놈의 맛집 추천, 타카에스 소바(高江洲そば) (0) | 2020.03.21 |
오키나와 촌놈의 맛집 추천, 톤카츠 타로(とんかつ太郎) (2) | 2020.03.17 |
오키나와 촌놈의 맛집 추천, 얍빠리 스테키(やっぱりステーキ) (0) | 2020.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