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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좋은 날 오키나와에서 농구하기 (덩크 포함) 본문
#1 오키나와에서 운동하기
오키나와 촌놈은 운동을 참 좋아해요. 근데 몸짱은 전혀 아니고요... 식스팩은 당근 무리!! 그냥 가볍게 뛰고 재밌게 하고 뭐 그런 운동을 좋아해요. 역시 오키나와도 일본인지라 아무래도 야구가 가장 유명한데요, 도시마다 야구장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주말에는 지역 대회도 꽤 많이 하는 것 같고 코난 고등학교(탐정 전문학교 아님)라는 야구 명문 학교도 있어요. 그리고 마라톤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일본은 확실히 한국보다 마라톤 인구가 많아 보이긴 해요. 밤 되면 많은 사람들이 길에서 막 뛰고 있어요. 그냥 계속 뛰어요. 오키나와 촌놈은 개인적으로 싸카싸카싸카~를 가장 좋아하는데 여기선 축구하기가 참 어려워요. 그래서 대안으로 풋살을 생각 중인데 그것마저도 찾기가 쉽지 않네요. (물론 한다고 해도 몸이 움직여준다는 보장은 없음;;)
오키나와에서는 야구뿐만 아니라 다른 종목들도 겨울을 제외하면 거의 다 해가 진 후에 많이 하거든요. 만약 해가 떠 있을 때 밖에서 운동을 한다? 그러면 그냥 그대로 사요나라 할지도 몰라요. (진짜로... 정말로... 뻥 아니고...) 더위가 그냥 살을 태우는 느낌이라고 해야 될까요? 암튼 엄청 뜨거워서 운동을 하더라도 체육관 에어컨 아래에서 하기를 추천드려요.
오키나와도 물론 피트니스 센터가 있긴 하지만 한국처럼 많지는 않아요. 대신 시나 현에서 운영하는 공원 체육관에 가면 티켓 끊어서 시간제로 이용할 수 있어요. 피트니스 센터는 일단 등록을 위해서 입회비라고 해서 추가로 돈을 또 내야 해요. 가격은 입회비 때문에 첫 달은 조금 비싸지만 그 이후는 한 달에 만 엔 내외로 했던 것 같아요. 조금 좋은 곳은 사우나 및 찜질방 시설도 있어서 일반 피트니스보다 조금 더 비싸요. 나하 시내에 수영장을 포함해 스포츠 센터 전체를 이용할 수 있는 곳도 있는데 거기도 한 달에 만 엔 정도였던 것 같네요. 몇 번 가보니 역시 고령화 사회라서 그런지 어르신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그래도 운동 열심히 하면서 건강 챙기시는 모습이 개인적으로는 참 보기 좋았어요^^
오늘은 오키나와 촌놈이 친구(항상 다이빙에 등장하는 인어 친구)랑 농구한 썰을 풀어보려고 해요. 원래 농구 잘 안 했는데 최근에 아는 형님이 제 배를 보면서 운동 좀 하라고 농구공을 사주셨다는... 그래서 최근 들어 농구를 자주 하고 있어요. 근데 농구 코트들이 꽤 괜찮은 곳이 많아서 슈팅하는 맛이 나요. (물론 실력이 바닥이라 슛을 난사하긴 하지만...) 그냥 재밌게 운동삼아 하는지라 거의 공던지기 수준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 같아요.
#2 다리 밑 이토만 농구 코트
최근에 이토만시로 다이빙이 아닌 농구를 위해 갔던 적이 있어요. 집 근처에 괜찮은 농구 코트가 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초중교 휴교!! 그래서 농구 코트도 휴장!! 왜?? 이유는 학생들을 집에 있게 만드는 건데 나와서 농구하면 안 되니깐~ 근데 웃긴 건 굳이 농구를 안 해도 다들 밖에서 뛰거나 놀고 있다는 점~ㅋㅋ 그래서 이날은 휴교령이 떨어진 나하시가 아닌 이토만시까지 농구를 하러 갔어요. 오키나와의 휴교는 시마다 조금씩 날짜가 달랐는데 저희가 간 날은 이토만시의 휴교기간에는 해당되지 않았거든요. 이것도 참 이상하긴 한데 암튼 뭐 저희는 농구가 목적이었으니까 Away 경기를 한다 셈 치고 원정을 떠났어요.
위치는 공항 쪽에서 아시비나 아웃렛을 지나 한 20분 정도 남쪽으로 운전하면 도착해요. 혹시나 오키나와에서 여행 중 몸이 근질근질하다, 농구로 도장깨기 혹은 깨지기 하고 싶다, 로컬들이랑 한 판 붙고 싶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곳 다리 밑 이토만 농구 코트에서 도전해보시기 바랍니다. (비록 여행 와서 농구하실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만^^) 이곳은 다리 밑이라 확실히 햇볕의 영향이 적긴 해요. 근데 바다 옆인지라 바람이 무지 세서 슛 때리면 본의 아니게 공이 옆으로 포물선을 그린다는 점. 그것 하나만 유념하시면 될 것 같네요.
이곳에 도착하자마자 오키나와 촌놈은 친구와 함께 전의를 불태웠어요. (중딩 이하) 로컬 애들을 만나면 노땅들의 파워를 보여주리~ 탈탈 털어버리리~ 도착하니 코트 두 쪽이 점령당해 있었는데 한쪽은 초딩 3명이 노닥노닥, 한쪽은 중딩 1명이 스킬 연습 중. 중딩은 뭔가 다크 포스가 느껴져서 일단 제일 만만한 초딩들한테로 출동~ㅋㅋ 근데 저희를 투명인간 취급하네요. 그래서 그냥 저희도 조용히 같은 골대에서 따로 농구했어요;; 오키나와 촌놈의 일행도 원래는 네팔에서 온 친구(농구 닉네임 '빈스 카트만두')까지 총 3명인데 그 친구가 안 와서 3:3을 제안할 수도 없었네요...ㅠㅠ (차마 초딩 상대로도 2:3은 빡세 보여서;;) 근데 오키나와에서 농구하면서 느낀 건데 한국처럼 "같이 한겜 하시죠~"라는 사람들이 거의 없어요. 우리가 그렇게 제안하면 다들 부끄럽게 "다이죠부데스~"라고 하더군요. (싫다는 뜻의 다이죠부...ㅠㅠ) 그래서 항상 혼자나 둘이서 농구를 하고 있어요. 이날도 둘이서 바람에 한없이 흔들리는 공 때문에 농구는커녕 공 줍기 훈련만 하고 있었는데 때마침 중딩이 집에 가는 포스가 느껴져 반대편 코트로 잽싸게 이동했어요.
근데 잠시 후 작업복 입은 아저씨 등장. 하신다는 말씀이 "저 다리 위에 사다리 타고 올라가서 교각 사이의 길이재는 알바해볼래?" 뭐야...라고 생각하던 찰나에 "시급 많이 줄게~"라는 말에 잠시 흔들렸지만 이내 "생각해 보겠습니다~" 정도로 대화를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공던지기 놀이 시작!!
#3 뜬금포 덩크 콘테스트
알고 갔던 건 아니지만 이곳 골대는 일반 골대보다 조금 낮았어요. 그래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키가 170cm 초반이라도 점프력이 조금 좋으면 충분히 림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같이 간 친구는 좋은 신장을 뽐내며 연이어 덩크를 꽂아대던데... 저도 몇 개 하긴 했지만 손 따로 공 따로... 시간차를 두고 림 잡은 후에 공이 들어가는 건 뭐지...?
바다에서는 인어, 농구장에서는 채치수로 변하는 오키나와 촌놈의 친구예요. 림을 부술 것 같은 슬램덩크를 꽂아버리더군요. 하지만 실은 초딩과 중딩이 점심 먹으러 간 틈을 타 소심하게 둘이서 덩크 놀이~^^ 어느 농구장에서 이렇게 덩크를 맘껏 해보겠어요~ㅎㅎ 감개무량해서 공 없이 림 잡아보기, 앨리웁 도전해보기, 백덩크 해보기 등등 수많은 부끄러운 스킬들을 연이어 시도해봤죠. 이렇게 한 시간 반 정도를 하니 몸에서 신호가 슬슬 오더라고요. 일단 손바닥은 이미 거덜 났고 햄스트링이 쫙쫙 땡기는 것이... 오늘은 이만 작전 상 후퇴하기로...
암튼 이런 식으로 오키나와에서 실외 농구 코트는 거의 아무나 쓸 수 있지만 사용시간이 보통 정해져 있어요. 지난번에 아메리칸 빌리지에서 농구의 본고장 친구들을 상대로 도장 깨(지)기에 도전했지만 문 닫을 시간이라고 쌩~ 10년 전 미군을 상대로 당한 복수를 꿈꿨지만 그냥 만나자마자 "C U 가이즈~" 하길래 저희도 "씨유~~~"로 공손히 화답. 다음을 기약하며 오키나와 촌놈도 더 열심히 연습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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